감정 표현이 유난히 큰 우리 아이, 혹시…? ADHD와의 관계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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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일에도 울컥하고, 진정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우리 아이. “원래 이 나이엔 다 이런가요?” “도움이 필요한 신호일까요?” 부모라면 한 번쯤 스쳐 가는 질문이죠. 오늘은 감정 조절 과 ADHD 사이의 연결을, 부모의 시선에서 차분히 풀어봅니다. 감정 조절, 아이 발달의 ‘보이지 않는 근육’ 감정 조절은 아이가 느끼는 강한 감정(분노, 흥분, 슬픔 등) 을 상황과 목적에 맞게 다루는 능력입니다. 이는 타고나는 기질만으로 결정되지 않고, 가정과 또래, 환경 속 경험을 통해 학습·발달 하는 기술이에요. 특히 3세~7세 사이 급격히 성장하며 정서 안정, 또래 관계, 학습 태도 전반에 영향을 줍니다. 이런 모습이 자주 보인다면 ‘신호’일 수 있어요 감정 폭발 후 진정 시간이 10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 사소한 좌절에도 울음·고함·물건 던지기 등 과잉 반응이 잦음 말 대신 몸으로 감정을 드러내는 빈도가 높음 또래와 놀이 중 갈등·충돌 이 반복됨 상황의 크기에 비해 반응 강도 가 크고 오래 감 위 신호가 꾸준히 반복되면, 단순한 기분 문제를 넘어 자기조절의 어려움 이 누적되는 중일 수 있어요. 감정 조절의 어려움 ↔ ADHD 위험, 어떻게 연결되나요? 연구·임상 관찰에 따르면, 유아기부터 감정 조절의 어려움이 누적 될수록 초등 입학 전후에 주의 조절의 어려움(부주의·과잉행동·충동성) 과 함께 나타날 가능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특히 감정 조절의 개선 속도 가 더딘 아이는 이후 행동 문제(공격성·반항) 와 내면화 문제(불안·의기소침) 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죠. 핵심 포인트 대부분의 아이는 3~7세에 감정 조절이 점진적으로 좋아집니다 . 하지만 높은 강도의 감정 조절 어려움이 지속 되면 주의·행동 문제와 연결될 수 있습니다. 조기 개입 이 아이의 정서·행동 위험을 낮추는 가장 좋은 전략입니다. 남...

부모 말 바꾸기 실전 팁: "빨리 해!" 대신 이렇게 말해보세요 (시리즈 7편)

아이를 키우다 보면

우리도 모르게 습관처럼 내뱉는 말들이 있습니다. "빨리 해!", "아직도 안 했어?", "그렇게 하면 안 돼!"

이런 말들은 우리 부모님 세대에서도 익숙했던 표현들이죠. 그리고 우리는 자연스럽게 그 말을 배워왔습니다.

부모가 습관처럼 하는 말은, 의도와는 다르게 아이의 마음 깊숙한 곳에 작은 상처를 남기기도 합니다.

우리는 아이를 다그치려던 게 아닙니다. 그저 상황을 서두르고 싶었고,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앞섰을 뿐이었죠.

하지만 아이들은 어른처럼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른에겐 단순한 재촉이나 조언처럼 들리는 말이 아이에겐 “나는 부족한 아이야”라는 메시지로 각인될 수 있어요.


부모가 습관처럼 하는 말, 왜 문제일까요?

아이들은 자신을 바라보는 부모의 시선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이해하고, 세상을 배웁니다.

습관처럼 내뱉는 말은 아이의 마음에 깊은 영향을 남깁니다. “빨리 해!”는 “넌 왜 이렇게 느려?”라는 뜻처럼 들릴 수 있고, “아직도 안 했어?”는 “넌 항상 부족해”라는 메시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안 돼!”는 아이의 방식이 틀렸다고 느끼게 할 수도 있어요.

부모의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가 아이의 자존감, 자기효능감, 세상을 보는 시각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나도 그런 말을 들으며 자라지 않았나요?

사실 우리도 어릴 때 비슷한 말을 들으며 자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왜 이것밖에 못 해?”, “남들은 다 하는데 너는 왜 못 하니?”

그때의 우리는 누구보다 잘하고 싶었지만, 따뜻한 인정 대신 차가운 비교를 경험했습니다.

그 기억은 지금도 마음 한구석에 작은 상처로 남아 있지 않나요?

이제는 그 상처가 다음 세대에 이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존재 자체로 사랑받았던 기억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부모 말 바꾸기, 이렇게 시작해보세요

  1. “빨리 해!” 대신
    → “천천히 해도 괜찮아. 대신 지금 시작해볼까?”
  2. “아직도 안 했어?” 대신
    → “네가 준비될 때 시작하면 돼. 엄마(아빠)는 기다릴게.”
  3. “그렇게 하면 안 돼!” 대신
    → “다른 방법도 함께 생각해볼까?”

이런 대화는 아이에게 조급함 대신 여유를, 실망 대신 신뢰를, 두려움 대신 시도를 선물할 수 있어요.


작지만 큰 변화, 오늘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빨리 해!”라는 말은 순간적인 편리함을 줄 수 있지만, 아이의 마음속에는 조급함과 불안을 심을 수 있습니다.

“천천히 해도 괜찮아”라고 말하면, 시간은 조금 더 걸릴 수 있어도 아이의 마음속에는 ‘나는 괜찮은 존재야’라는 믿음이 자라납니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아이를 성장시키는 동시에 우리 자신의 어린 시절을 치유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조금 느리더라도, 조금 서툴더라도 부모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아이에게는 인생을 이끄는 등불이 됩니다.


마무리

오늘, 당장 완벽한 부모가 되려고 애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대신 습관처럼 내뱉던 말 한마디를 조금 더 따뜻하게 바꿔보는 것.

그 작은 시작이, 아이의 마음에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빨리 해!” 대신, “천천히 해도 괜찮아. 네 속도를 믿어.”

이 한마디로부터, 우리 아이의 마음은 조금 더 단단하고 부드럽게 자라날 것입니다.

오늘 하루, 아이의 마음에 따뜻한 기억을 심어주는 부모가 되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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