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때리지 않고도 가르칠 수 있을까요?

돌을 지나 13~24개월 사이 아기를 키우다 보면 부모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변화가 있습니다. 바로 아기의 자기표현이 늘면서 동시에 떼쓰기도 잦아진다는 점입니다.
“말도 조금씩 하는데, 원하는 걸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니 울거나 소리 지르고 떼쓰는 게 늘었어요.” “이게 정상 발달일까요? 아니면 문제가 있는 걸까요?” 많은 부모가 돌 지난 아기를 키우며 겪는 고민입니다. 그렇다면 13~24개월 아기 떼쓰기는 어떤 의미를 가지며, 정상 범위와 주의 신호는 무엇일까요?
발달심리학자 에릭슨은 1~3세를 자율성 대 수치심 단계로 보았습니다. 이 시기의 아기는 “내가 해보고 싶다”, “내가 선택하고 싶다”는 욕구가 강해집니다. 원하는 게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울거나 소리 지르며 떼를 부리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나타납니다.
13~24개월은 단어 수가 빠르게 늘어나는 시기지만, 여전히 감정을 충분히 언어로 설명하긴 어렵습니다. 그래서 감정을 행동(울기·떼쓰기)으로 대신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언어 능력이 발달할수록 떼쓰기는 점차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아기는 “내가 울면 부모가 어떻게 반응하지?”를 반복적으로 확인합니다. 이는 단순한 버릇이 아니라 세상과 상호작용하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으로, 떼쓰기가 정상적 발달 신호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 정상적인 떼쓰기
⚠️ 주의가 필요한 신호
위와 같은 경우는 단순한 정상 발달이 아닐 수 있으므로, 소아청소년과 발달검진이나 전문 상담을 권장합니다.
“속상했구나.” “더 놀고 싶었지?” 같이 아이의 감정을 먼저 말로 인정해 주세요. 아이는 안정감을 얻고, 점차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법을 배웁니다.
“싫다고 말할 수는 있지만, 던지면 안 돼.” 감정은 인정하되 행동에는 분명한 규칙을 세워 주세요. 그래야 사회적 경계를 배웁니다.
“빨간 컵으로 마실래? 파란 컵으로 마실래?”와 같이 간단한 선택을 제시하면, 아이는 자율성과 통제감을 느끼며 떼쓰기가 줄어듭니다.
아이가 울며 요구할 때 부모가 대신 말로 정리해 주세요. “지금은 더 놀고 싶구나.” 같은 모델링을 통해 아이는 점차 울음 → 말로 표현을 전환합니다.
13~24개월 아기 떼쓰기는 자율성과 언어가 함께 자라는 과정에서 흔히 나타나는 정상 발달 현상입니다. 떼쓰기 자체를 억누르기보다, 감정을 인정하고 일관된 규칙을 알려주며 올바른 언어 표현으로 전환하도록 돕는 것이 핵심입니다.
오늘도 아이가 떼를 부렸나요? 이번에는 감정을 먼저 인정하고, 작은 선택권을 주는 방식으로 대응해 보세요.
“아이 떼쓰기, 어떻게 대응하시나요?” 댓글로 경험을 나눠주시면 같은 고민을 가진 부모님들께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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