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열이 날 때, 어린이집에서 귀가조치를 하는 이유

— 전염병이 늘어나는 시기, 부모님도 꼭 알아야 할 ‘발열 관리’ 이야기

요즘 독감과 열감기, 수족구 같은 전염성 질환이 빠르게 늘고 있어요.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는 감염되면 고열과 구토, 탈수 증상으로 이어지기 쉬워 어린이집에서도 건강관리와 전염 예방에 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답니다.

그런데 가끔, 아이의 체온이 38도 이상으로 올라갔을 때
“오늘만 좀 봐주세요” “조금 쉬면 괜찮을 거예요” 하며
아이를 원에 그대로 두고 싶은 부모님들도 계시죠.

하지만 발열이 있는 아동을 그대로 두는 건,
아이 자신은 물론 다른 원아와 교사 모두에게 위험한 선택이 될 수 있어요.


1. 발열 아동을 원에 그대로 두면 생기는 문제

① 아이의 증상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어요

영유아의 체온은 성인보다 빠르게 변합니다.
조금 전까지 37.8℃였다가, 30분 후 39℃로 오르기도 해요.
체온이 급상승하면 경련(열성경련)이 발생할 위험이 있고,
응급 처치가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예요.

② 전염병 확산의 중심이 될 수 있어요

발열의 원인이 단순 감기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최근 어린이집에서는 독감, 수족구, 아데노바이러스, 장염 바이러스
열을 동반하는 전염성 질환이 잦아요.
하루만 같이 있어도 교실 내 전파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원에서는 반드시 귀가조치를 통해 전염 확산을 차단해야 합니다.

③ 교사와 다른 아이들의 건강에도 영향을 줍니다

한 교실 안에 여러 명의 아이가 밀집되어 생활하기 때문에,
하루만이라도 발열 아동이 머무르면
다른 원아들에게 연쇄적으로 감염이 퍼질 수 있습니다.
이는 결국 전체 반의 보육환경 악화로 이어지죠.


2. 어린이집의 귀가조치는 ‘강제’가 아니라 ‘보호’입니다

보건복지부 보육사업안내(건강관리지침)에 따르면
체온이 38도 이상인 아동은 즉시 보호자에게 연락 후 귀가조치하도록 되어 있어요.
이는 행정적인 규제가 아니라,
“아이의 안전과 건강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조치”입니다.

교사는 의료인이 아니기 때문에
해열제 투약이나 응급 처치 이상의 치료를 할 수 없어요.
따라서 열이 나는 아이가 원에 머무르는 것은
교사 입장에서도 매우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3. 부모가 꼭 알아야 할 협조 포인트

✅ 38도 이상이면 귀가가 원칙이에요.
열이 내려가더라도 병원 진료 후 24시간 이상 안정 후 재등원하는 게 좋아요.

✅ “조금 있다 갈게요” 대신 대리인 귀가를 요청해주세요.
가족 중 한 분이라도 대신 아이를 데리러 올 수 있다면
아이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전염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 병원 진단서나 투약의뢰서는 꼭 제출해주세요.
질환이 확인될 경우, 원에서는 다른 아이들 보호를 위해
등원 제한 기간을 안내드릴 수 있습니다.


4. 함께 지켜야 아이들이 건강해요

아이를 하루만 맡기면 괜찮겠지, 하는 마음 —
그 마음이 교사들은 누구보다 이해돼요.
하지만 열이 나는 아이에게 어린이집의 하루는
짧지 않은 시간이에요.

아이의 컨디션이 나빠지면
돌보는 교사도, 주변 아이들도 긴장 속에 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따뜻한 가정에서 충분히 쉬고, 회복된 모습으로 다시 등원할 때
아이도, 선생님도, 친구들도 모두 안심할 수 있답니다.


루핀맘의 한마디

“귀가조치는 불편한 절차가 아니라, 아이의 몸이 보내는 ‘쉬어야 한다는 신호’입니다.
아이의 회복이 먼저예요. 그게 결국 가장 빠른 ‘등원 복귀’의 길이랍니다.”

핵심 정리

  • 38도 이상 → 즉시 보호자 연락, 귀가조치 원칙
  • 발열 지속 시 전염성 질환 가능성 높음
  • 아이 안전과 전염병 예방을 위해 귀가조치는 필수
  • 보호자는 대리인 귀가, 병원 진료, 충분한 휴식으로 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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